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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상 [船王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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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상 [船王床]

 

 

 

 선왕상 [船王床]

 

 

정의
제주도에서 어부와 선주를 수호하는 신인 뱃선왕을 위해 차린 상차림.

내용
어부·선주를 수호해 주는 신은 개하르방, 남당하르방처럼 확실한 신명과 직능이 없이 ‘일 만 어부를 차지한 신’으로 불린다. 이 신격은 선왕 또는 도깨비와 동일시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선왕은 영감, 참봉, 야채 등으로 불리는 도깨비신이기 때문에 영감상이라고도 한다. 큰굿의 끝판 배방선에서 차리는 선왕상에는 영감상으로 돼지머리·수수범벅 등을 올리며, 당굿과 뱃고사를 할 때는 돼지머리나 돼지턱뼈를 올리기도 한다. 영등굿을 할 때는 여러 개의 선왕상이 차려진다. 잠수회(해녀회)가 준비하는 도제상으로 요왕맞이상, 영등상과 함께 선왕상을 차리거나 마을에 배를 부리는 선주협회가 준비한 도제상으로 준비한 선왕상과 선주들 각자 집에서 준비한 선왕상이 있다.
선왕상을 차리는 주요 의례로는 풍어제나 영등굿, 돗제, 초하루·보름의 뱃고사, 멸치굿(멜굿) 등이 있다. 뱃고사는 선왕 도깨비신을 대상으로 하는 고사다. 뱃고사를 신앙으로 행하는 경우로는 배를 신축했을 때 강태공뱃목시를 청하여 하는 연신맞이 뱃고사, 배를 부리는 사람들이 초하루와 보름에 하는 삭망제(朔望祭)가 있다. 굿으로 하는 경우는 연신맞이·선왕굿이 되고, 유교식 제사로 하면 그물고사·뱃고사가 된다. 어부·잠수들을 관장·수호하는 선왕굿(뱃고사)은 돼지고기를 올리는 돗제[豚肉祭]다. 특히 당이나 바다에 갈 때는 돼지고기나 돼지 턱뼈를 올리며, 풍어제나 영등굿에서 영감신을 위한 제상을 차릴 때도 돼지머리를 올린다. 요왕신·선왕신 모두 돈육식성의 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신당의 신들은 돗제를 받는 신이기 때문에 속화된 신, 다시 말하면 인간에 가까운 신이기 때문에 생활 현장에 밀착되어 ‘일 만 잠수 일 만 어부’를 위하여 생업수호신의 직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뱃고사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삭망제를 지내듯이 배에서 지낸다. 제물을 차려 배의 선장실, 기관방, 고물, 이물, 화장실 등에 제물을 진설하고 술을 올려 배례를 하여 간단히 제를 지낸다. 어떤 배에서는 선장실, 기관방 등에 따로 따로 올리지 않고 이물에다 모두 진설하여 지내는 데도 있다. 선주들은 뱃고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뱃고사[船舶告祀]는 정월에 택일해 하는데 당에 먼저 갔다 온 다음에 뱃고사를 합니다. 그것도 시간이 있습니다. 택일하면 개인별로 차립니다. 그땐 마을제 하는 날과 몇 시에 지내라는 택일이 되면 당집부터 먼저 다녀와서, 배에 가 고사를 지내는 거지요. 당에는 메 한 그릇이고, 배에는 메가 다 다릅니다. 그런데 보통 세 그릇입니다. 세 그릇부터 다섯 그릇까지 올립니다. 왜냐하면 기관실에 하나, 그물메도 하나 올리고. 선왕, 요왕(龍王), 기관실, 또 키 그렇게 올립니다. 지금은 한장이 없지만 이물에는 이물사공, 한장에는 한사공, 고물에는 고물사공이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한사공이라 하다가 기관실이 되니까 기관사공이라고 하지요.”
‘멸치굿(멜굿)’은 해안 마을 중 모래밭이 있는 마을에서 멸치잡이의 풍어를 비는 굿이다. 해마다 늦봄이 되면 멸치 떼가 제주도 연안에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때 모래밭이 있는 해안 마을에서는 지인망(地引網)으로 멸치 떼를 끌어당겨 잡았다. 바로 이것의 풍어를 비는 굿이다. 약 30년 전까지는 심방을 청해 굿으로 해왔고, 그후 유교식 제법으로 바꾸어 해오다가 근래에는 멸치 떼가 몰려오지 않아 지인망 어업이 없어지면서 이 제의도 소멸되었다. 굿으로 할 때는 그 이름을 ‘그물고사’ 또는 ‘멜굿’이라 했고, 유교식 제법으로 바뀌면서 ‘해신제’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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