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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왕차사상 [龍王差使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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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왕차사상 [龍王差使床]

 

 

정의
영등굿이나 잠수굿 등에서 용왕차사(龍王差使)에게 올리는 제물 음식을 차린 상.

내용
요왕차사상(요왕처서상, 요왕체상)은 용왕차사에게 올리는 제물을 차린 상이다. 요왕차사(요왕처서, 요왕체)는 바다 속의 용왕에게 소속된 차사를 말한다. 시왕(十王)에 속한 차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에도 같은 역할을 하는 차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바다일을 하는 어부와 해녀들에게는 해상 안전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생업의 공간이 육지뿐 아니라 바다 속에까지 걸쳐 있기에 나타나는 관념이다. 비슷한 예로 ‘요왕세경’을 들 수 있다. 농사일을 관장하는 세경신이 용왕에게도 속해 있어 ‘바다밭’을 담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다 속에는 요왕을 중심으로 요왕차사, 요왕세경 등이 각각 있어 육지의 세상과 닮은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제주에서도 어부와 해녀들은
영등굿과 잠수굿 등 무속의례를 통해 해상의 무사고와 생업의 풍요를 기원하여 왔다. 이때 요왕차사를 청하여 ‘요왕차사본풀이’를 하고, 이어서 액을 막는다. 해녀들은 물질 중에 생길 수 있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요왕차사를 청해 잘 대접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바다에서 작업 중에 유명을 달리한 영혼들을 위해서라도 요왕차사에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 동김녕마을 잠수굿의 경우 요왕차사상은 연약탁상(제상)의 오른편에 요왕영게상, 선왕상과 함께 놓인다. 올리는 제물 음식은 사발시루떡, 돌래떡, 메, 고사리, 콩나물, 미나리, 계란, 구운 생선, 과일(사과·배·귤), 비자, 대추, 곶감, 밤, 술, 제비쌀 등이다. 각각의 무속의례 현장에 따라 ‘요왕차사기’라는 기메요왕차사상에 놓이기도 한다. 요왕차사기라는 기메는 종이를 오려 요왕차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이를 푸른 잎이 달린 대나무 가지에 달아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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