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당상

 연지당상

 

 

 

 연지당상

 

 

 

정의
서울새남굿에서 지장보살을 모시기 위해 차리는 제물상.

내용
지장보살상이라고도 하는 연지당상은 새남굿 중에서도 규모가 큰 굿에서만 볼 수 있다. 새남굿상 중에서 마당에 차린 대상(大床) 양편으로 금탑과 은탑을 설치하면서 대상 왼편 금탑 앞에 지장보살 화분을 놓고 그 앞에 연지당상을 차린다. 이 상을 중심으로 밖도령, 문들음, 안도령거리를 행한다. 공간에 따라서는 대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차린다. 이때 연지당상 뒤에는 반드시 병풍을 둘러 독립성을 강조한다. 굿당에서는 대상을 안에 차리고 연지당상은 마당에 차리는 식으로 공간을 분할하기도 한다.
불교에서 죽은 사람에 대한 자비를 상징하는 지장보살을 모시는 상인 만큼 제물로는 육류를 일절 쓰지 않으며, 불사상과 유사한 상차림을 보인다. 주로 쓰이는 떡은 흰 방망이떡으로, 맨 뒷줄에 세 접시를 놓고 전병을 얹은 다음 흰 종이꽃을 꽂는다. 그 외에 백설기, 겨피팥떡, 인절미 등이 올라갈 수 있다. 붉은 팥떡은 쓰지 않는다. 두부, 나물, 각종 과일과 조과를 올린다. 상 오른편에는 예단으로 옥색 천을 올린다. 이 상 앞에 다시 작은 상을 놓는다. 이 상에는 연꽃으로 장식하고 위패를 세우고, 그 앞에 맑은 물 세 그릇을 놓고, 다시 그 앞에 향로를 두고 좌우로 촛대를 한 쌍 세운다.